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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고개를 넘어가면서 보이는,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가 외설악이 자랑하는 울산바위다.
(저 멀리 남쪽에 살고있는 혹자는 내가 "울산바위에 갔다 왔다"고 했더니 "울산까지 왔다 갔으면서 날 안보고 갔냐"고 했다. 아쉽게도 울산바위는 울산에 없다."
외설악 매표소로 들어가면 설악산의 여러곳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울산바위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울산바위를 올라가면서 중간에 흔들바위도 볼 수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찰 사유지를 지난다는 이유로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하에 입장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매표소를 지나 소공원을 지나 오른편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사찰하나를 지나게 되고 이후부터 산행의 시작이다. 완만하게 오르는 경사에 비교적 잘 닦인 길이라 오르는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오르는 길 옆으로는 계곡이 흘러서 오르다 지치면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 한 번쯤 해도 괜찮다. 물도 맑아서 송사리나 소금쟁이도 볼 수 있다.
그렇게 오르는 길에 드문드문 음식점이 보인다. 산길에 음식점이라 산을 오르다 막걸리 한잔 걸치고 가도 좋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울산바위로 올라가는 코스의 음식점은 그리 친절한 편은 못된다. 아, 지나가는 길에 손님으로 음식을 시키기 위해 앉기 전까지는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다. 올라가는데 냉수한잔 하고 가라며 대접에 물을 따라주고, 간도 쓸개도 빼어줄 것처럼 말하다가 앉아서 음식을 시키면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나 다름 없다. 다 먹고 가는 길에는 다음에 또 오시라는 말은 커녕,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조차 못들었다. (비룡폭포 등반기에 나오는 음식점과 비교해보시길..) 혹, 이 블로그를 들르는 사람중에 같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없도록 상호를 명시하고 싶으나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3호점이라고 써있었던 것은 기억한다. 두 가게가 붙어있다. 위로 올라가면 음식점 한군데가 더 있는데 그 곳에 대한 정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웃기는 건 내려오는 길에는 또 아까와 같이 급 친절한 태도다. 아무리 장삿속이라지만 역겨울 정도였다.)
흔들바위에 도착하면 이후로 울산바위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808계단으로 되어있다던가..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던가.. 그런 말이 써있다.
흔들바위까지 올라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반면에 흔들바위부터 울산바위까지는 경사가 조금 심해진다. 초반부에는 계단이 잘 되있지만 이후로는 쉽지 않다. 올라가다보면 울산바위를 오르기 위해 계단이 놓여진 것을 볼 수 있다. 바위사이로 놓여진 계단이 만만찮아 보인다. 올라가는 계단사이를 보면 예전에 놓여졌던 더 좁은 계단이 보인다. 그 계단이었더라면 아마 못올라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위로 위로 향하여 올라가면 넓지 않은 정상이 나온다.
설악산쪽을 바라보면 대청봉을 볼 수 있고, 동해쪽을 바라보면 미시령 고개와 속초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광경을 보면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말이 와닿는다.
다시 울산바위에 오를 날이 언제가 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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