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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모금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목표액을 미달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온정이 식었다는 말과 불황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기사였다.
아무래도 불경기에 내 지갑 열기가 쉽지는 않은 일일테니..
하지만 오늘 다른 기사를 보았다.
구세군, 사상 첫 모금 연장..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여 모금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한다는 기사였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경기 불황속에서도 연말 불우이웃 돕기 모금액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7년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초과했단다..
'뭐지 이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선 단체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하루 더 연장해야했을까 하는 찝찝한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예산안이 짜여져 있어서 목표액을 미달했을 시 필요한 예산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아닐 것인데..
불우이웃 돕는데 액수가 중요한 것일까?
물론 돕는 것이라고 보기에도 힘들 정도로 돕는 건 돕지 않느니만 못하다고 치자.
하지만 그런식으로 도와오진 않았을테고..
사실 액수가 크게 모자란 것도 아니다.
올해 목표액은 31억.
23일까지의 모금액은 30억 8천만원..
고작 2천만원 모자라는 액수다. (
명분이 없다.
그간에는 목표액을 항상 초과해왔으니까.. 라는 건 명분이라고 할 수 없다.
구세군 목표액은 지난해의 모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것 같다.
2001년 목표액은 17억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22억 6천여만원이 모금되었고,
2002년 목표액은 20억원이었으며, 24억 6천여만원이 모금되었다.
2005년 목표액은 24억원이었고 이는 2003년 목표액 25억원보다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2005년에는 28억 8천여만원이 모금되었으며,
지난해인 2006년의 목표액은 30억원이었다.
추세상 모금액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005년에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하여" 목표액을 줄인바 있다.
물론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목표액에 비해 1억원 상승하였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하여 목표액을 줄였던 적이 있다면,
목표액을 초과하지는 못하는 해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다른 자선 단체에서는 여전히 모금액이 증가하였으며,
목표액을 초과한 곳도 있지 않은가..
내가 돕지 못한 만큼은 다른 곳에서 도와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까..
물론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삐딱한 내 시선은 이번 일이 탐탁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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