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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락카(LACQUER)..
TiNNiT's.., (2009/02/07 11:49)

내가 사는 후암동은 남산 중턱에 위치한 동네라 남산쪽으로 올라갈 수록 오르막길이 많다.
그리고 계획도시 같은데서만 살던 사람은 미로로 느낄정도로 심각하게 복잡한 골목길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골목길들은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게 마련이다.

우리 집으로 올라오려면 (꼭..은 아니지만) 거쳐야 하는 좁은 골목이 있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큰 우산은 살짝 접어야 통행이 가능하고, 행여나 반대쪽에서 사람이 오기라도 하는 때에는.. 어휴..

그 골목이 정리된지는 꽤 지났다. 여유있게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어졌고, 자투리 공간에는 조경도 해놓았다.
하지만 길이 넓어지면 늘상 따라오는 문제는 주차 문제다.
길이 넓어지니 차들이 각기 들어설 곳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한국도 일본처럼 주차 공간 확보가 되었다는 서류가 없으면 차를 못사게 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

한쪽으로 죽 늘어선 차들이 뭐 썩 보기 좋은 건 아니다. 애써 조경해놓은 것들을 가릴 뿐더러, 길이 넓어졌음에도 상쾌한 기분이 안든다.
그런데 어제, 테러가 발생했다.

누군가 빨간 락카(LACQUER.. 난 락카의 영문 표기가 이건 줄 처음 알았다. 게다가 사전에는 "래커"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편의상 락카로.. 대신 영문 표기를 병기) 로 주차된 차들에 주~~~욱 선을 그어주셨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모르겠다.
지나가던 중고딩들의 소행인지, 취업이 안되서 집에 박혀있는 어느 예비 백수의 짓인지, 동네 공용 주차장 광고지를 와이퍼에 끼워넣던 주차장 주인인지..

맨 앞에 서있던 트럭이 제일 심한 꼴을 당했다.
앞 유리에도 낙서가 되어있었다. 유치한 단어와 함께..
(그 유치함 때문에 나는 중고딩들의 소행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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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2009/02/19 12:46Delete / ModifyReply
악, 생각만 해도..
끔찍하구나.

근데 우리 차는 빨간색인데,
그럼 어떻게 될까?? ㅎㅎ
TiNNiT 2009/02/22 00:08Delete / Modify
자동차 빨간색과 락카 빨간색은 다르다는..

고로 티가 난다는.. ㅋ
From. jwagun 2009/03/04 13:47Delete / ModifyReply
슬픈이야기군.ㅋ
TiNNiT 2009/03/07 12:33Delete / Modify
아는 단어가 그것 밖에 없다는게 슬픈거지?..
ㅋㅋ